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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HINE/관리기록

쿠션 수리 (Cushion Repair), 용접해서 사용

기계를 사용하는 도중 고장이 났다. 그런데 교체할 부품이 없다. 이것만큼 난감한 상황이 없다.

기계관리를 하다 보면 부품의 교체 주기나 기계의 고장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다.

 

이번 쿠션의 파손은 예상보다 빠르게 일어났다. 점검할때 발견했던 크랙이 이렇게 빨리 파손될 줄은 몰랐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애초에 발견이 늦었었다. 주기적으로 점검을 해줘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던 것이다. 쿠션처럼 충격을 직접적으로 받는 부품에 발생한 크랙은 다른 곳보다 빠르게 파손된다는 것을 간과했다. 크랙 발견 후 바로 교체하거나 수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생각보다 빠르게 파손된다.

 

다행히 부품은 미리 주문해둔 상태였다. 부품이 오기까지 길어야 이틀, 그 정도만 버티자라는 생각으로 급하게 수리를 했다.

 

깔끔한 마무리 작업까지 하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가 있다. 빠르게 용접을 했다. 튜브와 쿠션을 분리한 뒤에 용접을 해줘야 하지만 쿠션에 들어가는 리벳이 없는 상태에서 분리하는 건 옳은 결정이 아니다. 리벳이 없으면 참 난감하다. 여유분으로 몇 개는 남겨둬야겠다.

 

 

부품을 수리하거나 교체할때는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한다. 어디까지 재사용을 할 것인가.

되도록이면 새 부품으로 전부 교체하는 게 좋지만 그만큼 비용이 많이 든다. 사진으로 보이는 쿠션 한 세트에 들어가는 부품을 모두 새 걸로 구입하면 100만 원가량 든다. 아낄 수 있는 건 아껴서 써야 할 곳에 써줘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처음에는 재사용 할 부품을 결정하는데 애를 먹었다. 얼마나 더 사용할 수 있을지 전혀 몰랐으니 말이다. 그나마 지금은 경험을 많이 해봐서 처음보다 결정을 쉽게 할 수 있다.

 

살아남겠다는 의지가 강력하다.

그라인더 작업, 용접작업등 먼지가 많이 나는 작업이나 락카칠, 세척 작업등 냄새가 많이 나는 작업을 할 때는 보안경과 마스크를 필수로 착용한다.

사진에 보이는 마스크는 3M제품으로 방진, 방독 기능이 있는 필터를 사용하고 있다.

내가 하는 작업에 가장 잘 맞는 마스크다.

 

 

 

 

 

 

 

 

너트가 풀리지 않게 하기 위해 너트를 직접 용접해 뒀다. 이런 경우 재사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라인더로 잘라냈다. 용접으로 인해 플랭크가 타버린 모습이다.

 

반대쪽은 비교적 양호한편이다.

 

 

오늘 수리할 부분이다. 이미 크랙이 상당히 많이 진행됐다.

 

반대편도 혹시 모르니 도색을 벗겨봤다. 미세한 크랙은 도색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다. 자세히 보면 구멍에 맞춰 와셔를 용접한 흔적을 볼 수 있다. 아마도 예전에 사용할 때 마모가 생겨 구멍이 넓어졌던 것 같다.

 

 

오늘은 크랙을 용접하고 그 위로 철판을 덧대어 보강할 예정이다.

 

 

크랙이 구멍에서 시작되어 구멍 뒤편에 철판을 덧대었다.

 

철판을 덧댄 후 용접을 하고 나면 구멍을 뚫어준다.

 

 

락카 도색으로 마무리한다.

조금 더 사용할 수 있게 됐다!